청주시립미술관 초청 작가 선정돼 지원금 1500만원
 해당 사실 보도한 언론 기사에 “날파리가 꼬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39)씨가 지자체 예산 1500만원을 지원받아 공공 미술관 전시에 참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준용씨는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준용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청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전시 포스터를 올리고, “제가 받는 지원금에 불쾌한 분이 많은 것을 이해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저는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며 “전시에 많이들 오셔서 지원을 받을 만한지 아닌지 평가해달라”고 했다.
 
 앞서 청주시립미술관 측은 전날(10일) “개관 5주년 특별 단체전에 준용씨 등을 초청 작가로 선정했다”며 “지원금 액수는 15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전시는 개관 5주년과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기념해 빛과 관련된 작품을 모은 ‘빛으로 그리는 신세계’다. 준용씨를 포함해 김윤철·이이남 등 작가 8명과 고(故) 백남준의 작품이 공개된다. 전시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12월 19일까지다.
 
 준용씨는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1400만원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업에 응모해 국가 지원금 6900만원 수령 대상자로 선정됐다. 공공 기관에서 대통령 아들이 금전적 지원을 받는 것에 이해 충돌 논란이 일자 준용씨는 “내가 하는 작업은 실험예술이고, 실험작품은 원래 잘 팔리지 않는다”, “이런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주로 국공립미술관에서 제작비를 받거나 지원금으로 작품을 제작한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이번 청주시립미술관 전시 참여 작가 경비는 1인당 수백만원에서 최고 1500만원까지 책정됐다. 준용씨에게는 1500만원이 할당됐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청주시(시장 한범덕·더불어민주당) 산하 공립 미술관으로, 2016년 개관했다.
 
 준용씨는 전날에는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지원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도한 기사를 캡처해 올리고”전시한 번 할 때마다 날파리가 꼬인다. 이런 행태를 되풀이하는 언론에 유감”이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준용씨가 1500만원을 지원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6월 라디오 방송에서 준용씨에 대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인”이라며 “밑도 끝도 없이 국가지원금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문제 있다’면 너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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